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공관 줄대기 줄어들 것"…"애매한 기준 혼란 초래"

LA총영사관 등 해외공관에서 이어져 오던 국회의원 동포간담회 주선이 금지되고 한인단체의 정치적 행사에 공관 직원이 참석할 수 없게된 것을 놓고 한인사회 단체장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외교부는 재외선거를 앞두고 공관의 정치적 중립을 확립하기 위해 '재외공관 선거 중립성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 내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오히려 한인단체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한미교육연구원 차종환 박사는 "원래 공관을 비롯한 공무원은 정치적으로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그동안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들이 많았다"며 "이번 외교부의 조치는 참정권을 앞두고 공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앞으로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단체장은 "그동안 일부 단체장들은 공관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이용해 자신을 과시하거나 이득을 챙겨왔다"며 "이제는 공관이 철저한 중립을 지킴으로써 '공관 줄서기' 행태가 줄어들지 않겠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참정권 관련 단체들 중에는 공관장과 친한 인사가 속해있는 단체가 별로 하는 일도 없으면서 지원을 받아왔는데 그런 일도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자칫 애매한 기준들은 오히려 한인 단체들간의 분란이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LA평통 주승돈 총무간사는 "한인 단체가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을 초대해 강연회나 세미나 등을 열려면 공관이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거나 도움을 줄 수 있다. 외교부 지침 내용의 세부 사항을 잘 모르겠지만 공관이 주선은 아니더라도 중간 역할도 못한다면 많은 단체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동포들의 행사를 '정치적이냐 아니냐' 구분하는 기준은 애매할 수 있다. 이러다가 공관장이나 담당 영사가 동포들이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안 나타나 동포들과 소원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장열 기자

2011-01-25

이젠 LA 영사관 등 해외공관, '의원 동포간담회' 주선 금지

LA총영사관이 앞으로는 한국 국회의원이나 정당의 동포간담회를 주선할 수 없게 됐다. 외교통상부는 그동안 공관에서 국회의원들의 동포간담회를 주선해오던 관행을 금지키로 했다.<1월24일자 본국지-12면·B섹션> 또 재외공관 직원들이 해외 동포단체의 정치적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다. 내년 재외선거를 앞두고 각종 구설수를 사전 차단하고, 공무원의 선거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다. 외교부가 작성한 ‘재외공관 선거 중립성 지침’ 방안에 따르면 재외공관에서 통상적인 국회의원의 외교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도 사전선거운동으로 오해돼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개별 국회의원과 정당의 동포간담회 주선 요청에 대해 원칙적으로 협조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부의 이 같은 지침은 지난해 7월 LA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연회와 관련한 동포단체장 후원금 모금 파문<본지 2010년 7월10일자 A-1면>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LA평통, US한나라포럼, LA상공회의소 등을 비롯한 일부 단체장들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연회 경비 명목으로 LA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모여 2만여 달러의 후원금을 모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이러한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LA총영사관이 후원금 갹출 모임 주도 ▶사전 모임 장소 제공 ▶영사의 회의 참석 ▶국회의원 섭외 및 스케줄 관리 등 행사 전반에 걸쳐 관여해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한국의 민주당측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공식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외교부에 이 문제를 추궁했고, 유명환 당시 장관은 “보고를 받아 이 문제를 알고 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열 기자

2011-01-24

'한나라 의원 강연 후원금' 파문 증폭…총영사 몰랐다고? 언론이 진실 왜곡 했다고?

특히 김재수 총영사는 6일 LA를 방문 중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면담에서 “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잘 모른다.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를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7월15일: LA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한인 단체장 8명이 19일 열릴 한나라당 초선 의원 4명의 ‘LA강연회’ 경비 지원금 모금을 했다. LA와 OC·샌디에이고 평통은 각각 5000달러, 이외 단체들은 각각 2000달러가 할당됐다고 참석 단체장이 전했다. 당시 자리에는 한 영사가 동석했고, 김재수 총영사는 없었다. ▷7월19일: 한나라당 박준선·박민식·유정현·조문환 의원은 이날 오후 JJ그랜드 호텔 강연회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 및 통일안보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 시간은 2시간 남짓이었다. 200여 명이 참석했다. ▷7월20일: 중앙일보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 LA강연회, 한인단체들에 후원금 내라…총영사관 요청 파문’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첫 보도했다. ▷7월21일: 본지는 ‘총영사관에서 그런 모임을 왜?’라는 타이틀로 후속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의 골자는 1. 두 시간 강연회 경비에 왜 2만 달러 이상이 필요하나 2.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논의를 왜 공관인 LA총영사관에서 했나였다. 관련기사로 논란의 핵심 인사인 김재수 총영사(모임이 있었는지 몰랐다), 강후원 영사(총영사에 보고했었다), 서영석 한우회장(평통 요청에 중간역할만), 이서희 LA평통회장(서영석 회장이 주도)의 해명을 실었다. ▷7월22일: 의원을 초청한 곳이 LA총영사관으로 밝혀졌다. 본지는 4명의 의원 사무실에 각각 전화를 걸어 초청 주최를 확인했고, 각 사무실에서는 “총영사관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초청 주최가 중요한 이유는 강연자들의 편의를 책임져야 하고, 따라서 논란 사항인 ‘공관 회의실 제공’ ’강연회 경비 모금‘에 주도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대해 김 총영사는 “초청한 적이 없다. 나는 실무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7월23일: 초청 주최가 부각되자 그간 주최자로 알려졌던 LA평통 이서희 회장은 “우리가 초청하지 않았다. 누가 초청했는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통이 초청했다”라고 한 말(20일)을 번복한 것이다. 본지는 이 내용과 함께 평통 임원진들이 “억울하다. 뒤집어 썼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7월24일: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LA총영사관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초청강연회 경비 부담을 한인단체들에게 강요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당국은 LA총영사관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8월5일: LA를 방문 중인 민주당 5선 김영진 의원은 언론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LA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8월6일: 김 의원은 오전 11시 총영사관을 방문해 김재수 총영사와 면담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08-06

의혹의 LA총영사관 '모르쇠'…면담한 민주당 의원들 "국정감사 할 수밖에"

한나라당 의원 LA강연회 경비 모금과 관련해 LA총영사관을 방문 사태 파악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논란의 핵심에 있는 총영사관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6일 LA총영사관을 방문한 민주당 중진 김영진.김성곤 의원은 김재수 총영사와 4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김영진 의원은 면담 이후 "김 총영사는 평통이 경비 모금 등 강연회의 모든 일을 기획하고 진행했다고 답했다"며 "자신은 이번 일에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 총영사가 의혹들에 대해 무조건 모른다고만 답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낼 수밖에 없다"며 "안보강연을 빙자해 2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한인단체에 전가하는 일은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동석한 김성곤 의원도 "여야 간사들 간의 합의를 통해 이번 문제를 (국정감사에) 상정해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영사는 이번 강연회가 평통 주도로 진행됐고 총영사관은 다만 의원들의 방문 일정에 대해 각 의원 사무실과 '업무상 연락'을 담당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08-06

"LA총영사관 국정감사 하겠다" 한나라 의원 강연회 관련 민주당 김영진 의원 밝혀

LA를 방문 중인 민주당 중진 김영진(5선)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한나라당 의원 강연회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 LA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5일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회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2시간 짜리 강연을 위해 LA총영사관이 나서 2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거뒀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국정감사에서 이를 강도높게 다뤄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에서 올바르지 못한 처신을 했다는 비난과 국회의원들이 동포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는 지적을 많이 듣고 있다"며 "이번 문제를 확실하게 따져 공직사회와 정치권의 쇄신을 가져오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늘(6일) 오전 11시 김재수 LA총영사와 관련 영사를 면담할 계획이다. 지난 달 19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 LA강연회에 앞서 일부 단체장들은 LA총영사관 집무실에서 영사가 동석한 가운데 강연회 경비 후원금을 모아 물의를 빚었다. 특히 정부 공관에서 정치인 강연회 후원기금을 모았다는 사실로 각종 의혹이 일었다. 민주당은 당시 논평을 통해 LA총영사관이 강연회 경비 부담을 한인단체들에게 강요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당국은 LA총영사관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08-05

정부 "진상 파악 나설 것" 문제점 발견되면 LA총영사관 조사

'한나라당 의원 강연회 후원금 파문'과 관련해 한국정부 측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외교통상부(이하 외통부) 재외동포과는 "LA총영사관측에 이번 사안에 대한 상황 보고를 지시했으며 지난 23일 일단 총영사관 측으로 부터 '(총영사관측은)LA평통과 OC.SD평통이 주최한 국회의원 강연회를 지원한 것뿐"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외통부 감사팀 전승민 팀장은 "우선 1차적으로 모든 상황은 현재 업무부서(북미과.재외동포과)에서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직분을 벗어나 물의를 일으키고 문제점이 파악되거나 발견 된다면 당연히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이 특정 정당원을 초청한다는게 맞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외통부 송선용 서기관은 "우리 입장에서는 우선적으로 LA총영사관의 보고를 믿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며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나라당도 곧 사태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나라당 대변인실 이건용 과장은 "이번일에 대해 민주당측으로부터 논평이 나온 것을 당에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당지도부 등이 재보궐선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이 부분에 대해 확인이나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LA평통은 이번 강연회 후원금 사태가 불거지자 OC.SD평통측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의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OC.SD평통 안영대 회장은 "LA평통에서 후원금 공개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같이 하자고 제의 했었다"며 "하지만 이번 강연회는 우리가 주최하지도 않았는데 거기에 참석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LA평통 박철웅 부회장은 "이번 사건은 OC평통이 다 주최했다. 안영대 회장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장열 기자

2010-07-27

한나라당 의원 강연회…꼬리무는 의문 "경비문제 총영사관과 연락"

한나라당 의원 강연회 경비 모금 파문과 관련해 초청 의원 중 한 명인 박준선 의원측은 "모든 경비 문제는 총영사관측과 연락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22일 박준선 의원 사무실 김재현 수석보좌관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당차원에서 초청을 받은 것인가. "아니다. 개별적인 의원 자격으로 초청 받았다." -LA방문의 비용은 어떻게 마련됐나. "숙박이나 비행기 티켓 등의 부분은 LA쪽에서 해줬다. 그 부분은 LA총영사관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다." -총영사관의 초청 공문을 보내줄 수 있나. "이메일로 주고받았는데 일정과 경비 등 관련 이메일을 모두 지웠다. 하루에도 너무나 많은 이메일이 오기 때문에 바로 지운다." -이곳(LA)에서 강연회 관련 후원금 모금이 파문을 낳고 있다. "우리는 그 돈이 어떤 식으로 마련됐는지 모른다. 그냥 총영사관 초청을 받아서 간 것 뿐이다. 그 비용을 총영사관과 평통이 협의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우리는 총영사관과 계속 연락했을 뿐이다." -처음부터 소통채널은 총영사관이란 말인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든 소통채널은 무조건 총영사관이었다. 평통은 세미나 주제와 관련해 부회장이라고 밝힌 사람과 딱 한번 전화했을 뿐이다." 장열 기자

2010-07-23

"강연 후원금 진상 밝혀라" 민주당 성명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연회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 민주당이 한국정부 당국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LA총영사관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초청강연회 경비 부담을 한인단체들에게 강요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당국은 LA총영사관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논평 전문 LA총영사관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초청강연회 경비 부담을 한인단체들에게 강요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총영사관 주최로 '국회의원 초청 통일안보정책 강연회'가 열렸고 이 강연회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초청되었다고 한다. 총영사관은 한인단체들에게 비용 부담을 요구했고 각 단체들이 2000달러에서 5000달러에 이르는 경비를 부담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LA한인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 되고 있다. 교민들의 해외활동을 지원하고 편의를 제공해야 할 영사관이 목적도 불분명한 국회의원 초청 강연회를 개최하고 그 비용마저 교민들에게 부담시킨 것은 영사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다. 정부당국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진상을 밝히는 한편 LA총영사관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해당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급조된 강연회에 참여하게 된 경위를 해명하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교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2010년 7월23일 민주당 부대변인 조대현 장열 기자

2010-07-23

평통 임원진 "억울하다, 뒤집어 썼다" 영사관 모임 가서야 '의원 강연회' 알아

LA평통 주요 임원진들은 이번 '후원금 파문'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강연회와 관련해 총영사관을 갔던 주승돈 총무간사는 "우리는 자세한 사실도 모르고 총영사관에 간 것인데 마치 평통이 국회의원 초청부터 강연회 주최까지 다 주도한 것처럼 됐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총영사관에 가서야 비로소 '국회의원이 와서 강연회가 열리니 평통이 공동주최로 나서달라'는 말을 들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간사는 또 "강연회는 원래 평통 스케줄에도 없었다. 갑자기 생긴거고 총무간사인 나도 일주일 전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조남태 수석부회장은 "우리도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였다. 총영사관에서 우리를 찾는다고 할 때부터 어떤 행사에 지원 좀 하라는 얘기 같았다"고 말했다. 션 이 간사는 "아무래도 김재수 총영사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이 회장님이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상황같았다"며 "하지만 우리가 모든 책임을 다 뒤집어 쓴다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고 전했다. 현재 평통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큰 내분에 휩싸여 있다. 한 평통의원은 "이번 강연회는 대부분의 평통위원들도 몰랐다. 완전히 급조된 행사"라며 "평통 내부적으로도 말이 많은 상황이며 김 총영사와 이 회장의 가까운 친분관계를 통해 평통을 이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연회에 참석했던 박준선.박민식.유정현.조문환 의원 사무실측은 20일 "이번 강연회는 LA총영사관 초청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열 기자

2010-07-22

[줌-인] 침묵은 독이다

# 다들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받아들이고 이를 사과하기를 꺼려하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부정하기 힘들고 실수를 인정하면서 떠안게 될 책임도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수를 숨긴다든지 그럴싸하게 왜곡하려 한다. 그러나 정보가 훤히 노출되고 정보 전달이 신속한 사회에서 은폐는 불가능하다. 땅속 깊이 숨겨든 행위일지라도 결국엔 다 드러나기 마련이다.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컨설턴트 중 한 사람인 마셜 골드시미스는 '일 잘하는 당신이 더 성공 못하는 20가지 비밀'이란 저서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엔 변명 핑계 사과하지 않는 것 책임 전가 등이 주요 특성으로 제시됐다. 바꿔 말하면 잘못이 있을 때 변명하지 않고 핑계대지 않고 남의 탓으로도 돌리지 않고 바로 사과할 줄 알아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흔히 공직자의 중요 덕목으로 윤리와 도덕이 요구된다. 무슨 행위이든 투명하고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인이 잘못했으면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대중은 기대한다. 많은 사람들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라 더 힘들지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짚어놓고 있는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은폐와 왜곡을 택했다 끝도 모를 파국으로 추락할 위기다. # 사과하는데엔 '타이밍'도 중요하다. 때를 놓치면 아니한 만 못하다. 지난해 11월27일 새벽 타이거 우즈가 집앞에서 차 사고를 낸 게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사고직전 부부 싸움 불륜 등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이슈는 더욱 확산됐다. 사고 5일 뒤에야 자신의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숱하게 쏟아진 부정적인 뉴스를 진정시킬 수는 없었다. 우즈가 공들여 만들어 왔던 '황제 이미지'는 맥없이 허물어지고 말았다. # 물론 사과는 진실돼야 한다. 애플사는 '안테나 게이트'로 불린 아이폰4의 수신불량 논쟁을 진화시키는 방법으로 최고경영자(CEO)의 사과를 택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고 말문을 열고도 변명만 늘었놓다가 애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른 회사 제품들은 안테나에 더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한 것이다. 진정성이 결여된 잡스의 사과는 적들만 더 만든 꼴이 돼버렸다. 지금 LA 한인사회가 '국회의원 초청 통일안보정책 강연회'때문에 시끄럽다. 강연회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한인 단체장들에게 '강연회 경비'를 부담케 했다는 의혹이다. 자발적 후원일지라도 단체장에 따라서는 '총영사관 안에서의 일'이라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누가 후원을 요청했는지' 그리고 '행사 주최자가 누구인지'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다. 일부 발뺌들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공식 행사 여부 후원금 지출 내역 등 또 다른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동포사회를 위해 마련됐다는 강연회가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화되고 있다. 시인할 것 시인하는 솔직한 대응만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흐지부지한 대응은 더 큰 화만 부를 뿐이다. 그 당사자는 이미 '배 밭에서 갓 끈을 맨' 총영사관이다. 지금 총영사관의 침묵은 금이 아니라 독이다.

2010-07-22

[사설] 총영사관은 의혹 밝혀라

LA총영사관에서 단체장들이 국회의원 강연회 경비 명목으로 모금을 했다. 단체장들에 따르면 2만달러를 목표액으로 잡았다고 한다. 일단 왜 그렇게 큰 돈을 모으려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두 시간만에 끝난 강연회에 들어간 경비가 2만달러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의원들의 체류기간 3박4일 동안 숙박비와 식비를 포함해도 계산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단체별로 미리 할당액까지 정했다는 것은 강제성이 포함됐다는 의미다. 결국 국회의원에게 용돈 또는 정치자금을 주려고 했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이같은 '잘못된 만남'이 대한민국의 공관인 총영사관에서 버젓이 이뤄졌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총영사관측은 자리만 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참석한 단체장들은 무언의 압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짙다. 한인단체들은 총영사관과의 관계에서 약자에 속한다. 총영사관이 한국정부의 지원금을 분배하기 때문이다. 참석 단체장들로서는 할당 금액을 내거나 약정하지 않을 경우 차후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불거진 사태를 보면서 이전부터 국회의원이 LA에 오면 이런 행태가 계속돼 온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총영사관 모임'에 직.간접으로 연관돼 있는 인물들은 모임이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발뺌하고 있다. 김재수 총영사 강후원 영사 서영석 한우회장 이서희 평통 회장등 모두의 말이 달라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번 사태를 주도한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한인사회에서 돈을 모아 본국 국회의원들에게 주려 한 것은 공관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영사관의 임무는 재외국민 보호이지 결코 본국 국회의원 접대가 아니다.

2010-07-21

"총영사관이 오라고 했다"…'LA강연회' 한나라당 의원측, 본지에 밝혀

공관인 LA총영사관 내에서 단체장들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연회 후원금 모금 자리를 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을 초청한 곳은 총영사관으로 드러났다. 강연회 개최도 총영사관측이 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공관이 특정 정당 의원들을 초청하고 강연회를 부탁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초청자인 총영사관측이 ▷공관 회의실 제공 ▷후원금 모금 등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했거나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초청은 했지만 전면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총영사관 입장에서 한인 단체들에게 협조 또는 지시를 내렸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강연에 참석했던 박준선.박민식.유정현.조문환 의원 사무실측은 20일 "의원님들은 LA총영사관 초청으로 갔다"고 밝혔다. 특히 총영사관은 주로 박준선 의원측과 연락을 하며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식.유정현.조문환 의원 사무실측은 "LA총영사관 초청으로 간 것이 맞다. 주요 일정은 박준선 의원 사무실에서 정했다"고 밝혔다. 박준선 의원 사무실 김재현 수석보좌관은 "(우리를) 공식적으로 초청한 것은 LA총영사관이다"라고 확인하고 "총영사관측에서 박 의원님 이외에 서너명 정도를 더 초청해 줄 수 있냐고 물어와 박 의원님이 다른 의원들 일정을 보고 함께 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후원 영사와 수시로 연락했다"며 "나중에 총영사관이 강연회를 마련했는지 의원님이 LA로 가시기 며칠전 LA평통으로부터 강연회 주제를 바꿔줄 수 있는지 전화 한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연회가 급조됐던 것이다. 평통 부회장과 총무간사도 일주일 전에야 강연회가 열리는 것을 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모든 정황과 증언을 종합할 때 총영사관이 의원들을 초청한 뒤 한인 단체들에게 강연회 주최나 일정 관리를 떠맡긴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평통 위원은 "초청자가 한인 단체들이 아니라는 것은 단체들이 의원 관리를 떠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다보니 의원들 일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갑자기 마련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관 회의실 제공이나 그곳에서 후원금 모금을 논의한 것은 초청자인 총영사관측이 암묵적으로 지시한 것이다"고 잘라말했다. 의원 초청과 관련 김재수 총영사는 "초청한 적이 없다. 나는 실무자가 아니다. 아무튼 평통에서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하자"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한편 후원금 모금 모임이 있었던 15일에 앞서 단체장들은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한차례 더 모임을 가졌던 사실도 드러났다. 장열 기자

2010-07-21

총영사관 후원금 모임 파문 '진실 게임'…관련 인사들 직격 인터뷰

20일 가진 인터뷰 순서는 김재수 총영사, 강후원 영사, 서영석 한우회장, 이서희 평통회장 순이었다. ■김재수 총영사 -공관에서 국회의원 강연회 후원금 모금 회의가 있었다.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보도가)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보고받았다. 우리는 그러한(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요청을 한 적이 없다.” -총영사관에서 그런 모임 자체가 없었다는 말인가. “모인 적이 없다는게 아니라, 우리가 나서서 후원금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팩스(후원요청서)도 영사가 보낸 게 아니지 않는가. 발신자가 없는 그 요청서는 한 단체장이 보냈다고 들었다.” -강후원 영사가 단체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고 하던데. “나한테 보고할 때는 그렇게 얘기 안했다. 뭐(웃으며)…아무튼 팩스는 영사가 보낸 게 아니다.”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단체장 모임이 열린 배경은. “많은 단체들이 지원금 요청등 여러가지 이유로 공관에 도움을 청한다. 평통도 아마 그런 뜻으로 요청을 한 것 같다. 우리는 ‘오픈(open) 영사관’이다. 문턱이 낮다. 그런 식으로 단체들이 와서 회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본인이 직접 그 모임을 허가했나. “내가 지시한 적은 없다. 그날 그 모임이 우리 회의실에서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난 그 모임때 자리에 없었다. 그날 내가 뭐했는지는 일정을 봐야 알겠다. 지금은 기억이 안난다. 좀 더 알아보겠다.” ■강후원 영사 -단체장들의 모임이 왜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열리나. “처음에 평통측에서 하자고 그랬다. 장소만 내줬다.” -그런데 왜 단체장들에게 참석 요청 전화를 했나. “나는 전화 한통 밖에 안했다. (침묵하다가) 아니, 세 사람 정도는 한 것 같다. 서영석 한우회장이 자기가 직접 팩스도 보내고 연락을 다 했다고 하더라. 서 회장이 나에게 연락이 안 된 몇 명에게 전화하라고 해서 한 것 뿐이다.” -총영사에게 사전에 보고 했나. “정식으로 보고는 안 했지만…, 하긴 했다. 총영사님도 사전에 모임 자체는 이미 알고 계셨다. 지나가면서 들으셔서 정확히 모르고 계실 수도 있고….” -모임에서 국회의원 강연회 후원금을 모금한다는 내용을 보고했나. “그건 구체적으로 보고 안했다. 그건 평통에서 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신경쓸 일이 아니다.” -모임에는 왜 동석했나. “공관 회의실에서 열리는 거니까, 하지만 그 모임에서 발언은 하나도 안했다. 그냥 단체장들이 말씀 나눌 때 옆에 있었던 것 뿐이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단체장 모임이 계속해서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열릴 수 있나. “아니다. 총영사관이 관여될 때만 가능하다.” -그러면 후원금 모금이 총영사관과 관여됐다는 이야기냐. “그게 아니라, 국회의원 초청에 대한 단체장 모임이니까 행사 성격도 알아야 하지 않겠나" ■ 서영석 한우회장 -직접 후원요청서를 작성해서 각 단체들에 보냈다는데. "평통측에서 스폰서를 모으는데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중간에서 연결만 시켜준거다." -왜 보내게 됐나. "아무래도 내가 한우회 회장이고 나이도 많으니까 부탁한 것 아니겠는가. 이번 행사에 내 개인돈이나 한우회 돈은 나가지 않았다." -후원요청서에 발신인이 없는데 한우회장 자격으로 보냈나. "뭐 한우회장 자격이라고 할까 개인 자격이라 해야하나. 보기 나름이겠지…. 일부러 이름을 안썼다. 내가 주최한게 아니지 않느냐." -그렇다면 후원금 요청은 누가 주도했나. "LA평통과 OC평통이다. 나도 이 행사에 대해 지난 주 월요일인가에 갑자기 부탁을 받은 것 뿐이다. 돈을 빨리 걷어 달라고 평통측으로부터 전화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행사 진행 등에 대해서는 나는 하나도 모른다." -스폰서로 모인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고 있나.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모든 돈은 무조건 평통이 관리한다. 자기들(평통)이 다 알아서 하는건데…도와주고 욕먹기는 처음이다." -왜 총영사관에서 모였나. "우리가 이상한 생각이 있었다면 오히려 총영사관에서 안 했을거다. 문제가 된다면 공관에서 회의장소를 잡은 것에 대해 평통이 너무 생각없이 가볍게 생각한 건 아닌가 싶다. " ■이서희 LA평통회장 -어떻게 강연회가 이루어지게 됐나. “국회의원들이 지난번 평통 학술대회 때 못왔는데 국회일정이 끝나서 갑자기 오게됐다. 우리도 회계연도가 6월말로 끝나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서영석 한우회장이 ‘단체 스폰서’ 아이디어를 냈고, 그 분이 주도하게 된 것이다.” -후원금으로 2만 달러 가량이 약정된 것으로 아는데. “국회의원들의 호텔비, 강연회 대관료, 식비 등 모든 비용을 대려면 그 정도 들지 않겠나. 아무튼 스폰서로 들어온 돈은 모두 행사비용 등으로 쓰여지게 된다. 일단 돈이 다 걷힌게 아니라서 지금은 액수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 -두시간 강연회에 국회의원을 왜 4명씩이나 초청했나. “대북문제나 안보 등에 대한 참신한 생각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선정기준이 초선의원이었다.” -혼자서 강연회 연사들을 선정했나. “아니다. 총영사관이나 여러 소스를 통해서 추천을 받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가 조금 그렇다.” -앞으로도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만남을 가질 수 있나. "앞으로 총영사관 회의실을 자주 이용했으면 좋겠다. 돈도 안들고, 누가 들을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좋은 것 같다 장열 기자

2010-07-20

"총영사관에서 그런 모임을 왜?"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연회 경비 명목으로 일부 단체장들이 LA총영사관에 모여 2만여 달러의 후원금을 모으기로 한데 대해 한인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비난의 골자는 ▷두시간 강연회 경비에 왜 2만 달러나 필요하나 ▷행사 후원금 모금 논의를 왜 공관인 LA총영사관에서 했는가 등이다. 2만 달러 경비와 관련 강연회를 주최한 LA평통측은 "스폰서로 들어오는 돈은 숙박비.강연회 대관료.식비 등 전액 행사 비용으로 쓰여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결과 강연회가 열린 JJ호텔측은 강연회 대관료를 받지 않았다. 또 강연회 식비는 참석자들이 20달러씩 내고 참석했기 때문에 따로 경비가 나갈 필요가 없었다. 결국 4명의 의원이 3박4일을 머무는 경비가 2만 달러가 된다는 논리다. 평통 말대로 스폰서 전액을 경비로 썼다면 '초호화판 외유'가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국회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으로 나눠줄 돈이 아니었나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총영사관 모임'과 관련해서는 모일 장소가 없어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모였다고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단체장들은 식당과 호텔 등에서 자주 모여왔다. 특히 당일 모임에는 10명이 안되는 단체장이 모였는데 그 인원이 들어갈 공간은 타운에 많다. 총영사관의 입장은 애매모호하다. 단체장들 몇 명이 모일 자리가 없다고 대한민국 정부의 공관을 빌려준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그것도 업무시간인 오후 3시다. 만일 총영사관이 주관하는 회의라면 모임이 가능하지만 총영사도 없는 자리 또 총영사도 '사전에 몰랐다'고 하는 자리를 단체장들에게 제공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이 당일 '후원금 모금' 모임을 주도하거나 지지 또는 협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또 후원요청서에 발신인이 없는 것도 무언가 '구린'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장열 기자

2010-07-20

한나라당 의원 LA 강연회…한인단체들에 "후원금 내라"

LA총영사관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연회 경비 명목으로 한인 단체들에게 후원금 지원을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열린 '국회의원 초청 통일안보정책 강연회'를 앞두고 지난 15일 오후 3시 LA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는 LA평통 오렌지카운티.샌디에이고 평통 US한나라포럼 LA한인상공회의소 LA한인축제재단 LA한우회 오렌지카운티한인회 등 단체장이 모였다. 단체장들은 이날 국회의원 강연회 후원금 갹출을 논의했다. 자리에는 총영사관 K영사가 함께 했다. 김재수 총영사는 없었다. 모임은 K영사와 모 단체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에 참석했던 복수의 단체장은 "K영사가 전화로 총영사관 모임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무슨 일이냐고 묻자' K영사는 '팩스를 받지 않으셨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단체장들이 접수한 팩스는 '후원 요청서'라는 제목으로 국회의원 초청강연회에 공동주최 단체로서 참여해 달라는 글이 실려있다. 또 초청연사.일시.장소 특히 '공동주최 참여금 2000달러 이상'이 명시돼 있다. 참여금 수령 단체는 LA평통으로 돼 있다. 하지만 후원 요청서는 어떤 단체가 보냈는지 표기돼 있지 않다. 한 참석 단체장은 "총영사관 모임에 갔더니 한 영사와 모 단체장이 '국회의원들이 오는데 행사에 드는 경비를 단체들이 부담했으면 한다'며 사실상 스폰서 참여의사를 물어왔다"며 "강제성 모금 성격이 너무 강한데다 돈을 내야하는 이유가 도저히 납득이 안돼 '나는 빠지겠다'며 5분여 만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후에 들어보니 LA와 OC평통 양측이 5000달러씩 내고 나머지 단체들은 2000달러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금 접수 단체로 명기된 LA평통의 이서희 회장은 "단체장들이 모여서 의논을 하려고 했는데 장소가 없어서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만나게 됐다"며 "당시 모인 단체장들은 경비지원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들어온 돈 모두는 행사비용으로 쓰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영사관 모임'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단체장들은 "총영사관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인데 봉사 및 친목단체들이 허가없이 들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 않냐. 누군가 승인을 했을 것이다"라며 "게다가 국회의원 강연회 후원금 모금을 위한 자리가 공관에서 버젓이 벌어지다니 기가 막히다"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LA지역 JJ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한나라당 박준선.박민식.유정현.조문환 의원 등 4명이 초청연사로 참석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 및 통일안보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2010-07-1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